[단독]“석탄 통관 위해 서로 노력”…수상한 협의서

2018-08-15 4



보신 것처럼 북한산 석탄은 처음에는 통관이 보류됐습니다.

이렇다보니 난처해 진 수입 업체는 석탄을 넘겨준 업체에게 '노력하겠다'는 문서를 써줬습니다.

이동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

[리포트]
진룽호에 싣고 온 북한산 석탄은 지난해 11월 초 세관에서 통관이 보류됐습니다. 북한산으로 의심된다는 이유에서입니다.

당황한 수입업체 A사는 방법 찾기에 나섰고, 석탄을 넘겨준 업체와는 통관을 위해 노력한다는 협의서를 같은 달 10일 작성합니다.

"국내에 반입된 석탄에 대해 통관이 빠른 시일 내에 되도록 서로 노력한다"고 명시했습니다.

목표 시한까지 정해놓고 잔금 지불을 약속했습니다. 통관이 11월 30일까지 된다고 가정해 놓고 잔금을 세 차례 나눠 지급한다는 겁니다.

통관을 위해 어떻게 노력한다는 구체적인 방법은 적시되어 있지 않았습니다.

다만 석탄 수입 과정을 잘 아는 소식통은 통관을 위해 민원 제기나 관련 기관 방문 등의 방법이 언급됐다고 전했습니다.

보류됐던 북한산 석탄은 5개월 뒤 통관됐습니다.

관세청은 통관 이유 중 하나로 민원 제기를 꼽기도 했습니다.

채널A 뉴스 이동은입니다.

story@donga.com
영상편집 : 김민정